제주도민들은 '차없는 거리' 행사의 적절한 장소로 중앙로와 동서광로, 연삼로 등의 도심권 대로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달 28일 도민참여단 53명이 참여해 숙의형 토론으로 진행된 '차없는 거리' 도민평가회 결과를 6일 공개했다.
도민참여단은 지난 9월 연북로 차없는 거리 행사에 참여한 도민과 참여하지 않은 도민이 섞여 있고 행사 운영방식과 장소 선정, 차량 통제의 필요성 등을 집중 토론했다.
우선 차없는 거리를 진행할 적절한 장소로는 도심권 대로가 32.7%로 가장 많았다. 도심권 대로는 제주시 중앙로와 동서광로, 연삼로 등이고 연북로는 도심 외곽도로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이어 구도심 도로가 29.1%였고 해안도로는 12.7%에 불과했다.
제주도는 토론전에는 구도심과 해안도로를 선호하는 의견이 각각 28.3%였고 도심권 대로는 18.9%에 머물렀지만 토론후에는 도심권 대로에서 차없는 거리 행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걷기 행사의 우선순위에 대해선 토론 초반 도로 선정(32.7%)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됐지만 토론 후에는 행사의 의미와 원칙이 우선(37.0%)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물론 토론후에도 도로선정이 중요하다는 답변은 29.6%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행사 주기를 놓고는 반기별 이상 개최를 선호하는 의견이 57.4%로 나타났고, 하루 종일 진행하는 방식(53.7%)과 3시간 내외로 운영(46.3%)하는 방식에 대해서는 선호도가 갈렸다.
걷기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선 참여단의 87%가 공감했고 차량 통제에 찬성하는 비율도 79.2%나 됐다.
차없는 거리 행사가 도민들의 건강 증진과 생활 속 걷기 문화 확산에 도움을 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도민은 58.5%였고 부정평가는 24.5%, 유보의견 17%였다.
지난 9월 연북로 차없는 거리 행사에 대해선 안내와 통제 부족, 등록 과정 혼잡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54.8% 였다.
제주도는 행사운영의 전문성에 대해 긍부정 평가가 엇갈렸다며 앞으로 행정과 민간 전문성의 결합방식으로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또 평가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바탕으로 교통 혼잡 완화와 도민 접근성 개선을 목표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걷기 행사의 정례화와 법적 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 제·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