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운반책을 통해 국내로 마약을 공급한 40대 한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혀 강제송환됐다. 이 남성에게 마약을 건네받은 운반책들은 마약을 몸에 두르고 방콕과 인천을 오갔다.
경찰청은 6일 태국에서 국내로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 한국인 공급총책 A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40대 남성 A씨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강제송환됐다.
A씨는 한국에서 마약을 요구하면 운반책 등을 이용해 국내로 마약을 보냈다.
구체적으로 마약 판매 조직이 텔레그램 등을 통해 마약을 요구하며 운반책을 태국으로 보내면, A씨는 이들에게 필로폰과 케타민 등을 건넸다.
운반책들은 몸에 마약을 두르고 숨긴 채 방콕 수완나품 공항을 거쳐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범행은 2023년부터 올해 6월까지 이어졌고 총 9kg의 마약이 국내에 밀반입됐다.
경찰청은 지난해 12월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하고 '핵심' 등급의 국외도피사범으로 지정했다. 이어 국정원, 태국 마약통제청 등과 추적을 시작해 올해 7월 28일 태국 현지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검거 직후 태국 법원에 보석을 신청하는 등 석방을 시도했다고 한다. A씨의 도주가 우려되자 경찰은 태국 이민국에 '보석 방지'를 요청했고, 태국 당국도 이에 협조했다. 이어 이날 A씨를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민생을 파괴하는 마약 범죄에 대해 해외 법 집행기관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끝까지 추적해 단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