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허위 인터뷰 등을 통해 여론조작을 시도한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가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을 만난 적이 없다"며 "(윤 대통령이 내게) 커피를 타준 사실도 없다"고 증언했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허경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김용진 뉴스타파 대표와 한상진 뉴스타파 기자 등 4명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조씨는 '당시 대검 중수2과장이던 윤 대통령에게 조사 받은 적이 있냐', '윤 대통령을 만난 사실이 있냐'고 물은 검찰의 질문에 모두 "없다"고 답했다.
아울러 조씨는 "(당시 중수2과 소속) 박모 검사가 전화해 '수사를 하다보니 묻고 싶은 게 있으니 편안한 마음으로 오라'고 했다"며 "그래서 (갔더니) 그때 커피인지 차인지 무언가를 대접을 해주셨다. 그것이 이 사건이 크게 번진 본질인데 이렇게 비화되니 미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의힘 유력 후보이던 윤 대통령이 2011년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청탁을 받고 조씨의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허위 프레임을 만들었고, 이를 다수 언론 보도를 통해 확산했다고 보고 있다.
신 전 위원장은 김씨와 인터뷰를 진행했고, 뉴스타파는 '윤 대통령의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을 2022년 3월 보도했다.
검찰은 신 전 위원장이 당시 이 보도를 대가로 김씨로부터 1억6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본다. 신 전 위원장은 보도 대가가 아니라 자신의 책 세 권을 김씨에게 넘기고 그 값으로 받은 돈이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