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영 국가대표팀이 경영 월드컵 대회에서 3개의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5일 대한수영연맹에 따르면 싱가포르 OCBC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3차 대회'에 출전한 대표팀이 잇따라 한국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주호(29·서귀포시청)는 지난달 31일 열린 남자 배영 200m 결승에서 1분 52초 85를 기록했다. 그는 일주일 전 인천에서 열린 경영 월드컵 2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기록을 0.1초 앞당겼다. 그러나 3위 잭 달그런(미국)에 0.05 차로 뒤지며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주호는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덕에 기록을 단축할 수 있었다"고 한국 신기록 수립 소감을 밝혔다.
지난 1일에는 남자 개인 혼영 200m에 출전한 김민석(22·부산광역시 수영연맹)이 하루 동안 두 번에 걸쳐 한국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는 이날 예선에서 1분 56초 91를 기록했다. 1주일 전 인천에서 노민규(17·경기고)가 수립한 한국 기록(1분 56초 96) 보다 0.05초 빠른 기록이었다. 오후 펼쳐진 결승에서도 김민석은 1분 55초 96으로 한국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아쉽게도 최종 순위에서는 6위에 머물렀다.
그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했더니 좋은 기록이 나왔다. 순위가 높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기록을 단축한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수영 대표팀은 지난 4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