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54)씨가 오는 8일 검찰 소환 조사를 받는다.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다음날인데 피의자 신분으로 두번째 조사이며 9개월 만이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호경)는 오는 8일 오전 10시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명씨의 검찰 조사는 오는 7일 윤 대통령 대국민 담화가 진행된 다음날 이뤄지는데 올해 2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은 데 이어 두번째다.
검찰관계자는 이날 기자에게 "명씨는 올 2월 피의자 신분으로 1회 조사받은 뒤 이번에 두번째 조사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명씨는 변호사 선임을 하며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명씨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황앤씨 김소연 변호사는 명씨가 오는 8일 오전 10시 창원지검에서 조사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래 명씨 변호를 맡기로 한 이병철 변호사는 이날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명씨는 지난 202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3억 7천만 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해준 대가로 2022년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을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명씨가 김 전 의원이 당선 직후인 같은해 8월부터 김 전 의원에게 매달 세비 절반 합계 9천만 원을 공천 성공 보수로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명씨는 또 당시 윤 후보를 위해 여론조사에 쓴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지난 2022년 지방선거 공천 출마 희망자 다수에게서 2억 원 이상을 받은 혐의가 있다.
검찰은 당장 오는 6일부터 울산과 부산 등지에서 검사 4명을 파견받아 창원지검 수사팀을 보강해 검찰수사관을 제외하고도 검사만 총 11명의 인력으로 이번 사건을 수사하며 속도를 높인다.
검찰은 전날까지 김 전 의원을 불러 연이틀 조사했는데 확보한 자료와 진술 등을 토대로 명씨를 수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