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이렇게 먹겠지"…백종원, 통영 축제 쏟아진 불만에 결국 사과[오목조목]

통영 어부장터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줄서서 기다리는 모습. X 캡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경남 통영시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해산물 축제 '통영 어부장터'가 미흡한 준비와 대응으로 비난 여론이 빗발치자 결국 사과했다.

백 대표는 5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등록된 '비교 불가! 압도적인 축제를 열 거예요' 영상 게시물의 댓글에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는 "통영 어부장터 축제에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죄송한 말씀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행사 첫날 악천후 속에서 비가림막이 준비되지 않아 불편을 드린 점, 행사장 입장 및 음식 구매를 위해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해 드린 점 등 이번 축제와 관련해 불편을 느끼신 부분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통영 어부장터 소개 영상. 백종원 공식 유튜브 영상 캡처

통영 어부장터 축제는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해산물을 주제로 기획한 축제로 통영 트라이애슬론 광장에서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됐다.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음식들을 찾아 전국에서 30만 명이 몰려 행사장은 인산인해로 붐볐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몰리면서 대기 시간은 길어지고 준비된 재료가 소진되면서 많은 방문객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또한 행사 첫날 태풍 콩레이 영향으로 비바람이 몰아쳤지만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비가림막이 설치되지 않아 방문객들은 빗속에서 음식을 먹어야만 했다.

실제로 엑스(구 트위터)에는 "너무 오래 기다렸다", "악천후 속 우비와 우산 쓰고 기다렸다" 등의 불만족 후기가 여럿 올라왔다. 또한 백종원 영상 댓글에도 "입장하는 데 2시간, 들어가서 기다리는 데 1시간 30분", "피난민 체험 잘하고 왔다", "가림막 설치나 긴 줄도 문제였지만 운영팀, 직원, 요리사 등 인력의 전문성도 의심이 됐다", "전쟁 나면 밥은 이렇게 먹겠구나" 등의 반응이 있었다.

통영 어부장터 축제 입장 대기줄. X 캡처

일부 누리꾼은 메뉴 준비 과정을 두고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보통 손님들이 튀김, 전, 구이류를 선호하는데 이런 종류는 오래 걸려서 1차 작업(초벌) 후 한 번 더 튀겨주는 방식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공식 사과 영상도 공개할 전망이다. 그는 사과글에 "저의 더본코리아와 통영시가 함께 진심을 담아 사과 영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축제에서 발생한 여러 불편 사항을 교훈 삼아 앞으로 더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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