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또다른 녹취 "사모가 윤상현에 전화"…"날 '미륵보살'이라 불러"

민주당, 명태균씨 관련 녹취파일 3개 추가 공개
지인 A씨 "사모가 윤상현에게 전화했지?" 明 "함성득 갖고 난리치겠지"
민주당 "김영선 공천 여의치 않아 윤상현 압박 이뤄지던 시점인 듯"
또다른 녹취엔 明 "함성득이 날 '미륵보살' 불러"…"예지력 있어서 미래 본다"

연합뉴스·명태균씨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은 5일 명태균씨가 2022년 재보궐선거 당시 김건희 여사와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을 통해 공천에 개입한 정황을 시사하는 녹취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날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파일에는 명씨가 2022년 4월 하순 지인 A씨와 대화하던 도중, A씨가 "사모님은 윤상현 의원한테 전화했지?"라고 묻자 명씨가 "예"라며 "나중에 저녁에 함성득이 갖고 난리 치겠지, 자기 친구니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다시 "함성득 교수도 어찌 보면 뒷북 맞은 거지"라고 말했고, 명씨는 "그러니까 윤상현이가 가서 또 울고 불고 또 난리 치겠지. 내보고 개XX라 하더라, 이 XX가 미친 XX 아닌가 그러면서"라고 답했다. 이에 A씨는 "자기를 갖다가 공심위원장(공관위원장) 시켜 놨더만은, 참나 진짜"라고 말했고 명씨는 "고양이 앞에 생선을 맡겨도 유분수지"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녹취파일의 내용에 대해 "A씨가 사모(김건희 여사)가 윤상현(공관위원장)에게 전화했냐고 묻는 데 대한 명씨의 발언으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이 여의치 않아 윤상현 공관위원장에게 압박이 이뤄지던 시점으로 보인다"며 "명씨는 사모의 전화가 있었다고 답하며 녹음과 같이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명씨의 또다른 녹취파일에는 그가 자신이 함 교수에게 대선 당시 윤 의원의 윤석열 캠프 합류를 부탁했다며, 함 교수 등이 자신을 '미륵보살'로 부른다고 얘기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공개된 녹취파일에는 명씨가 2021년 8월 15일쯤 지인들과 대화하면서 "그래서 내가 윤상현이 제일 친한 함성득이한테 내가 시켰지. 함성득이 내 보고는 미륵보살이라 하니까"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다른 파일에는 명씨가 2022년 4월 초순 지인들과 대화하던 도중 "나는 권력도 없고, 아무것도 없고, 다른 사람보다 예지력이 있어서 미리 미래를 보는 건데"라고 말하는 내용도 녹음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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