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7대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는 투표가 5일 0시(현지시간) 뉴햄프셔주 딕스빌노치에서 시작됐다.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주의 작은 마을인 딕스빌노치는 전통적으로 대통령 선거일 오전 0시에 투표소를 열고 투표의 첫 테이프를 끊어왔다.
CNN에 따르면, 딕스빌노치 선거 관리 당국자들은 마을회관에서 주민 6명이 참여한 투표 결과 3명은 해리스를, 3명은 트럼프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명운을 가를 투표는 주(州)별로 투표 시간이 다르다.
대부분의 주에서 오전 5~8시부터 투표를 시작해 오후 7~9시 사이에 마감하게 되나 대선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한 곳인 서부의 네바다주는 가장 늦은 오후 10시에 투표소를 닫는다.
미국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인 270명 이상을 확보하는 후보가 승리한다. 각 주에서 투표가 종료될 때마다 출구조사 결과가 차례대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어 당선인 확정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번에는 특히 사전투표율이 높다.
선거일 전날까지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판세는 안갯속이다. 특히 핵심 승부처인 7개 경합주에서 어느 후보의 승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대학이 지난 3일 발표한 결과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경합주 4곳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살짝 앞섰다.
반면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에머슨대가 지난 4일 공개한 결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애리조나 등 4곳에서 오차범위 내 우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