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안정 견고해지는 과정…연말 2% 근접 예상"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류영주 기자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5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 초중반,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이 1%대 후반으로 둔화했는데, 이는 물가 안정의 기반이 견고해지는 과정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주재한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10월 물가 지표를 이같이 평가했다. 
 
김 부총재보는 "(10월)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로 낮아졌는데, 이는 석유류가격이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크게 둔화된 데 주로 기인하며, 농산물가격도 배추 등 채소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실가격 하락, 지난해 기저효과 등으로 둔화되면서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근원물가가 2% 부근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소비자물가도 연말로 갈수록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부총재보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낮아진 것은 석유류·농산물의 가격 둔화와 지난해 기저효과에 상당 부분 기인하며, 이 외에 낮은 수요압력에 따른 근원물가 둔화도 일부 작용하였는데, 앞으로는 지난해말 유가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유류세 인하율 축소 조치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 올랐다. 2021년 1월(0.9%) 이후 최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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