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쓰레기 수거 차량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안전 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4일 오후 1시 40분쯤 광주 남구 임암동의 한 편도 3차선 도로. 적재중량이 6.1톤인 쓰레기 수거 차량이 좌회전하던 중 중심을 잃고 오른쪽으로 쓰러졌다.
광주 광산구 시설관리공단 소속 30대 남성 운전원 A씨는 이날 자리를 비운 다른 운전자 대신 운전대를 잡았다가 이 같은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운전자 A씨와 동승한 환경미화원 등 3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A씨의 운전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블랙박스상 과속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좌회전을 다 마친 뒤 전도가 되면서 도로 가드레일 등이 파손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 30일에는 광주 북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아파트가 자체 고용한 민간업체 소속 쓰레기 수거 차량이 8살 초등학생을 치여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해당 차량이 후진하던 중 경광등과 후진 경고음이 켜지지 않았고 운전자만 홀로 탑승해 주변을 살피거나 안전 관리를 할 다른 인원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전문가들은 공적인 업무를 하는 쓰레기 수거 차량의 경우 교통법규와 안전 수칙을 더 준수하고 관련 교육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광주전남지부 이기형 교수는 "모든 차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종류가 쓰레기차를 통해 일어났다고 생각이 된다"며 "공공의 영역에서 일할 때는 운전에 더 안전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을 강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원심력이 크게 작용하는 적재중량 5톤 이상의 대형차는 감속 운전과 후방을 확인할 때 동료의 유도를 받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