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 선하공간 성공 가능성 확인"…현실은 '가시밭길'

김영환 "소음.진동, 안정성 등 전혀 문제 없을 것"
당장은 컨퍼런스와 창업 공간 활용 구상 밝혀
"안전성 검증" 시범사업 당초 계획보다 지연될 듯
정부 차원 지원과 막대한 예산 확보 등도 과제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선하공간 활용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박현호 기자

KTX오송역 선하공간의 활용 방안을 찾기 위해 유럽 시찰을 다녀왔던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사업 성공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막대한 예산 확보 등 여전히 넘어야 할 산도 많아 보인다. 

김 지사는 4일 충북도청 출입기자들과 만나 "유럽에서 철도 선하부지 활용 사례를 살펴보면서 오송역 선하부지 업사이클링 사업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KTX오송역 선하공간을 우선 전국적인 컨퍼런스와 창업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그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1시간 내에 접근할 수 있는 이점을 활용해 우선은 2~30개의 컨퍼런스룸과 창업 공간 등을 조성하면 경제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한민국의 랜드마크이자 엄청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소음과 진동, 안전성 등에 대해서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고 단언했다. 

이는 지난 달 26일부터 31일까지 김 지사가 영국 런던과 오스트리아 빈의 선하공간 활용 사례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실제로 100년이 넘은 런던의 선하부지는 30여년 전부터 전통시장과 체육시설, 공연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오스트리아 빈 중앙역은 트램과 지하철, 일반·고속철이 모두 연결된 대규모 복합건축물로 90여개 상점 등 각종 편의시설이 선하부지에 들어서 있다.

오송역 선하공간 복합문화시설 조감도. 충북도 제공

그러나 김 지사의 장미빛 청사진과 달리 여전히 현실은 가시밭길이나 다름없다.

충북도는 당장 KTX오송역 B주자창에 모두 37억 천만 원을 투입해 2층 필로티 구조로, 연면적 760여㎡ 규모의 도정 홍보와 전시,회의 기능을 갖춘 전시관을 꾸밀 계획이다.

앞으로 선하공간 활용을 위한 모델하우스 성격인데, 당초 이날 기공식과 함께 연말 준공을 목표로 했지만 정작 안전 검증 등을 이유로 철도공단의 행위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또 대규모 추가 공간의 개발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막대한 예산 확보 등도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이다.

KTX오송역은 최대 높이 18m, 폭 300m, 길이 5.7m에 달하는 세계 최대, 최장의 선하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도는 이번 시범 사업을 통해 시설 운영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이 사업은 정부가 직접 나서서 진행해야 할 대형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시범 사업의 성공을 통해 정부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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