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관광공사가 자격을 갖추지 않은 무면허 차량을 시티투어 버스에 투입하고 무장애 광주 투어 버스 구입에 수억을 들였으나 운행횟수가 전무해 혈세를 낭비한 것으로 지적됐다.
광주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4일 광주 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광주 시티투어 버스와 광주 투어버스에 대한 총체적 부실 운영을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채은지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광주 시티투어버스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관광 광주 시내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한정면허를 취득한 차량만 운행할 수 있으나 면허를 취득하지 않은 차량이 운행해 광주 관광공사가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임석 의원(더불어민주당·남구 1)은 "광주 투어버스 중 무장애 버스는 2년 전에 광주 관광공사가 4억 원을 들여 구매했으나 아직 운전기사를 구하지 못해 운행 회수가 전무한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구입 후 2년여가 지난 지금까지 한 번도 운행을 못 한 채 차고지에 그대로 방치하는 실정이다"면서 "광주 투어 버스 사업에 대한 예산 전액 삭감 등 전면 쇄신을 공사 측에 촉구했다.
이귀순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구 4)도 "시티투어버스와 광주 투어버스의 예약을 보안 연결이 되지 않은 사이트를 통해 받고 있어 이용객들의 개인정보 노출 위험성이 매우 크다"며 대책 마련을 추궁했다. 이 의원은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설치된 광주 투어 버스 승강장은 '소방시설 주·정차 금지구역'에 설치되어 있어 승·하차가 이뤄지는 모든 차량이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고 지적했다.
이들 의원은 이와 함께 시티투어 운행일지를 운전기사가 다른데도 같은 글씨체로 일괄로 써서 행정사무 감사 자료로 제출해 자료가 허위인지 의심스럽다고 한목소리로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광주 관광공사 김진강 사장은 "시티 투어 및 광주 투어 버스 등에 대한 부실 운영을 바로 잡고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