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감독 선임 등 논란에 휩싸인 대한축구협회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특정 감사 결과가 나온다.
문체부는 4일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한축구협회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감사로 문체부는 지난달 중간 브리핑을 한 데 이어 최종 결과를 내놓는다.
지난달 중간 브리핑에서 문체부는 "협회가 홍명보,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규정을 어겼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정몽규 회장의 개입이 있었다는 판단이다.
이에 협회는 중간 브리핑 당일 곧바로 반박했다. 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한 여러 상황에 대한 규정, 세칙이 마련돼 있지 않지만 명문화돼 있지 않은 일이 진행됐다고 해서 감독 선임 과정과 결과가 절차를 위반했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지속적으로 협회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유인촌 장관은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 "스스로 물어나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와 국정 감사 등에서도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럼에도 정 회장은 4선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문체부의 특정 감사 결과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문체부는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의 3선 도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이라 정 회장이 이 회장과 같은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