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건설사들에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AI 아파트' 주도권을 잡기 위한 건설사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출입문과 세대 내부, 커뮤니티 시설 등 단지 곳곳에 적용된 AI 기술이 입주민 생활 편의성과 보안 안전성을 높이면서 AI 아파트가 지역 대표 아파트로 자리매김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집들이에 들어간 서울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의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이 최초로 적용됐다.
세대별 실내 시스템 제어는 물론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주거 공간을 자유자재로 스타일링하고 제품 구매까지 할 수 있다.
또, 입주민 건강관리는 물론 반려동물 관리, 아파트 오프라인 공간에서 예술 작품 감상도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지난 8월 '국평'(전용 84㎡) 매매 가격이 우리나라 최초로 60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전용 200㎡ 펜트하우스가 100억 원에 실거래되며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입주민 호응에 AI가 적용 분야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고양시에 위치한 단독형 타운하우스 '힐스테이트 라피아노 삼송'에서 입주 세대와 단지 내 커뮤니티 및 상가를 연계한 자율 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율 주행 로봇은 입주민이 주문한 상품을 싣고 단지 내 보행로를 이동하다가 만나는 계단이나 연석을 오르내리고 장애물을 회피하며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를 수행한다.
삼성물산은 인천시 연수구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주차장에 AI 기술을 더했다.
AI 주차장 솔루션은 입주민 주차 패턴을 분석해 평소 선호하는 주차 구역으로 차량을 유도하고, 방문자는 방문하려는 동에 가까운 빈 주차 구역으로 안내한다.
KT에스테이트와 계룡건설이 이달 분양 예정인 대전 서구 '둔산 엘리프 더센트럴'에는 AI 자율 주행 순찰 로봇과 청소 로봇이 도입될 예정이다.
AI 자율 주행 순찰 로봇은 단지 내 어린이 놀이터와 통학로, 주정차 단속, 화재 감시, 사각지대 순찰 등을, 청소 로봇은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과 공동 현관 라운지 등 청소를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