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손흥민(토트넘)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돌아왔다.
손흥민은 4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5, 6차전에 나설 소집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에서 쿠웨이트와 5차전을 치른다. 19일 오후 11시에는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벌인다.
명단 발표 전부터 초점은 손흥민의 대표팀 재발탁 여부에 맞춰져 있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7일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약 3주간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 탓에 10월 A매치 명단에서도 제외됐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손흥민은 4일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애스턴 빌라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경기력도 좋았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11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비며 시즌 3호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후반 4분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왼발 크로스를 팀 동료 브레넌 존슨이 마무리하며 부상 복귀와 동시에 시즌 3호 어시스트를 올렸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의 몸 상태에 대해 "유심히 관찰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건 몸 상태와 컨디션이다. 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에는 손흥민이 부상 중이었기 때문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았다"며 "대표팀에 들어오고 싶은 마음을 표했고,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흥민의 신체 컨디션이 100%는 아니다. 토트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 경기에서 후반 11분 만에 교체 지시를 내렸다. 부상 관리 차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손흥민은 55분 이상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며 "지난 부상 복귀전에서 60분 후 다시 부상을 당했다. 오늘은 무사히 경기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 역시 이를 파악하고 있다. 홍 감독은 "손흥민이 복귀 후 경기에 출장했다고 대표팀에서 무리한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 몇 분을 뛰게 할지가 중요하다. 그에 따라 대표팀 역시 시간 조절을 할 것"이라고 계획했다.
손흥민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지 않았을 때는 다른 옵션을 준비 중이라고도 밝혔다. 홍 감독은 "언제든지 플랜 B는 구상하고 있다"며 "우리 팀 경기 모델에 맞춰 항상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