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11년 만의 국회 시정연설 불참…왜?[뉴스쏙:속]

김영선 전 의원. 이형탁 기자

공천개입 의혹 김영선 검찰 조사…명태균도 금주 중 소환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연루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어제 검찰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22년 6월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자신의 공천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되는 명태균 씨에게 수십차례에 걸쳐 세비 9천만원을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것이 공천 대가로 건넨 자금으로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젯밤 10시 10분쯤 창원지검에서 조사를 받고 나온 김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영선 해줘라'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담긴 명 씨와의 전화통화 녹음도 김 전 의원은 "전혀 듣지 못했다"고 해명으로 일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김 전 의원을 다시 불러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윤 대통령과 통화 당사자인 명 씨도 이번 주 중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그간 여러 통화내용이 공개되면서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물로 부상한 명 씨는 최근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야당 공세 속 윤 대통령 시정연설 불참 


공천개입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녹음을 공개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15명으로 구성된 '명태균게이트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고 오늘 첫 회의를 열 예정입니다.

또 지난 2일 서울역 인근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장외집회를 연데 이어 어제는 국민의힘과 특검법안을 놓고 협의하자고 제안하며 특검 추진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조국혁신당은 이달 중으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초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촉구 국민행동의 날 장외투쟁에서 박찬대 원내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등 참석자들과 피켓을 들어보이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같은 야당의 공세 속에 오늘부터 시작되는 국회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는 첫 단추부터 차질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677조4천억원 규모의 예산안 심사, 맨 첫 순서인 대통령 시정연설에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 입장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불참하면 지난 2013년 이후 11년 만에 대통령 대신 국무총리가 시정 연설문을 대독하게 됩니다.

대통령의 시정연설 불참을 놓고 여당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차분한 시정연설이 되기 힘들다. 정쟁의 한 장면을 연출할 가능성이 크다'며 책임을 야당 쪽으로 돌렸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와 '명태균과 관련된 것 뿐 아니라 모든 의혹들에 대해 직접 국민 앞에 솔직하고 명명백백하게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한동훈 침묵 깨고 공개 메시지 낼까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대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런 가운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직접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그간의 침묵을 깨고 공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져 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윤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내용을 폭로한 이후 별다른 메시지를 내지 않았는데 오늘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요청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대선, 해리스가 근소하게 우위…오차범위 내 


미국 대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7개 경합주 가운데 4곳에서 근소하게 우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시에나대학이 어제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네바다와 노스캐롤라이나, 위스콘신, 조지아 등 4곳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을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같은 차이는 모두 오차범위 안에 있어서 선거가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뉴욕타임즈는 분석했습니다.
 
연합뉴스


화천 북한강에 여성시신…유력 용의자는 군인 


강원도 화천 북한강에서 30대 초반 여성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훼손된 채 발견된 가운데, 경찰이 30대 유력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화천경찰서는 어제 오후 7시쯤 서울 강남 일원역 지하도에서 유력 용의자인 30대 A씨를 긴급 체포했으며, A씨는 살인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현역 군인 신분인 A씨와 피해자는 지인관계로 추정되며 경찰은 A씨가 피해자를 타지에서 살해한 뒤 화천에서 유기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입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