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토막 살인' 용의자, 현역 군 간부로 확인(종합)

연합뉴스

강원 화천 북한강에서 발견된 토막 사체와 관련해 수사 중인 경찰이 유력 용의자로 30대 후반의 남성을 검거한 가운데 이 남성의 신분이 현역 군인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조사를 통해 혐의가 인정될 경우 신상공개 여부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은 이날 오후 7시 12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역 지하도에서 30대 후반 A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

그는 체포 당시 살인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서울에서 강원 지역으로 이송 중이다.

조사 결과 A씨와 피해자는 가족 관계에 있는 인물은 아니었으며 성범죄와 연루된 사실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현역 군 간부로 추정되고 있으나 경찰은 정확한 사실 관계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A씨와 피해자 간 연인 관계 여부 등을 조사 중이다.

강원경찰청은 형사기동대장을 책임자로 이번 살인 사건과 관련한 전담 수사팀을 꾸리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특정 중대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에 따라 피의자 신상을 공개할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2시 46분쯤 화천군 화천읍 화천체육관 앞 북한강에서 신원 미상의 사체가 발견됐다는 주민 등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경찰은 토막 난 다리 등 사체 일부를 수거한 경찰은 이날 오전 수중 수색을 재개한 끝에 붕어섬 선착장 인근에서 비닐에 담긴 몸통 등 사체 여러 부위를 추가 발견했다.

훼손된 사체가 담긴 비닐은 물 속에 묻혀 있었으며 부패 상태는 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발견된 사체는 시신의 약 70~80%로 경찰은 DNA와 지문 등을 통해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머리와 손가락 등은 찾지 못한 상태며 A씨가 피해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도록 고의적으로 범행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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