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중 7천여명이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에 배치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DIU)은 현지시간 2일 공개한 자료에서 "10월 마지막 주 현재 침략국 러시아가 북한 육군 병사 7천명 이상을 러시아 해안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또 집결한 북한군은 60mm 박격포와 피닉스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야간투시경 등으로 무장했다고 전했다. DIU는 북한군이 최소 28대의 러시아 항공우주군 소속 군용 수송기로 배치됐다고도 언급했다.
최근 러시아에 들어간 북한군 동향을 전하는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에 맞서기 위해 서방의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구체적 근거나 정황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DIU는 러시아군이 북한 군인들을 "특수 부랴트인"이라고 부른다고 덧붙였다.
부랴트인은 몽골 북쪽의 러시아령 자치공화국에 거주하는 몽골계 원주민으로, 그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부랴트인 서류를 소지했다는 설이 제기돼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미국을 향해 강력히 경고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러시아 매체 RT 인터뷰에서 "차기 미국 지도자가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계속 기름을 끼얹는다면 이는 지옥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기 때문에 매우 나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정말로 제3차 세계대전으로 가는 길을 열 것"이라며 오는 5일 미국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이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