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가 승승장구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싱글차트 '톱 100'에서 '아파트'는 지지 페레즈의 '세일러 송'(Sailor Song)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달 25일 자 차트에 4위로 처음 진입한 뒤 두 계단 끌어올린 결과다. 로제는 영국 싱글차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K팝 여성 가수로 기록됐다.
K팝 가수가 이 차트 정상에 오른 사례는 지난 2012년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유일하다.
차트 1위를 달성하게 될 경우 로제는 영국 싱글차트와 앨범차트에서 모두 1위를 경험한 최초의 K팝 가수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아파트'는 한국에서 술을 마시며 즐기는 '아파트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로제도 평소 이 게임을 즐긴다고 밝혔다.
'아~파트, 아파트'를 반복하는 후렴구와 경쾌한 리듬은 공개 직후부터 눈길을 끌었다.
앞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8위를 기록했으며 뮤직비디오는 음원 공개 11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2억 회를 돌파했다.
또 SNS를 통해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도 확산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에서는 가수 윤수일의 곡 아파트도 재조명 되기도 했다.
윤수일은 지난달 3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음악을 평생 한 제가 봐도 사운드, 비트 등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을 만큼 아주 매력적으로 만들었더라"며 "일반 아파트도 (지은 지) 30년, 40년 되면 재개발, 재건축하지 않냐. 제 노래가 다시 관심을 받게 돼 정말 기쁘고 축하할 일"이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