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미국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경합주중 '러스트벨트'(오대호 인근 쇠락한 공업지대)에서 신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간발의 차로 따돌린다는 예상인 것이다.
더타임스가 여론조사기관 유거브와 함께 7개 경합주 등록 유권자 6600명을 조사(10월 25일~31일)한 결과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러스트벨트를 포함한 경합주 4곳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를 포함해 위스콘신, 미시간, 네바다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눌렀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승리했고 애리조나에서는 두 후보가 비겼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대선 결과와 일치한다고 가정했을 때 해리스 부통령은 27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262명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백악관행을 결정짓게 된다.
이는 2000년 대선 선거 이후 가장 근소한 차이의 승리로 2000년 대선 당시 플로리다의 개표결과에 대한 한 달간의 법적 공방이 연방대법원에서 해결된 후 271 대 266으로 아들 부시 대통령이 승리했다.
다만 이번 조사 역시 양후보 모두 오차범위내에서 승리 또는 패배한 것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실제 결과는 최종 개표함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정도의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네바다 ±4.6%포인트, 위스콘신 ±4.5%포인트, 애리조나 ±4.4%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4.2%포인트, 조지아·미시간 ±3.9%포인트, 펜실베이니아 ±3.5%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 주요 이슈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0%가 인플레이션을 꼽았고, 그 뒤를 이민(14%), 일자리·경제(12%), 민주주의 수호(12%), 낙태권(9%)가 이었다.
세명중 한명은 경제 이슈가 이번 대선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좋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59%였다. 9월 조사때의 55%보다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