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기자회견문, 발제와 요구는 많고 성과와 김건희는 없고
▶윤지나> 제가 한번 한동훈 대표의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숫자 매겨진 그대로 정리를 해봤습니다. 1번부터, 나 재보궐 선거에 이긴 당대표다. 2번은 나 이만큼 했다 100일 간 성과. 얘기한 내용을 볼게요. 여야정 협의체 발제했다. 발제.
▶이정주> 발제는 저도 할 수 있어요.
▶김민하> 기자들 매일 아침 발제하죠?
▶윤지나> 그리고 금투세 폐지를 요구했다. 요구. 그다음에 격차해소특위를 출범 시켰다. 격차를 줄인 건 아직 아니고 출범. 그리고 상승 경제와 대한민국 우상향은 필수다. 당연한 얘기고. 그다음에 청년의힘 TF를 만들 것이다. 여러분 조직 생활하시는 분들 모두 알죠, TF의 무용함에 대해서. 그다음에 인재영입이 상설화. 그다음에 정치 개혁을 내가 주장했다. 주장. 대통령과 회동했다도 있어요. 여당 대표와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과 부분에 있습니다.
▶이정주> 저기서 진짜 한 건 하나 아닌가요. 대통령과의 회동. 나머지는 주장하고 발제하고. 그리고 회동은 자기가 만든 게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이 받아준 거 아닌가요.
▶윤지나> 그러면 대통령과 회동 요구, 까지가 성과.
▶김민하> 그리고 심지어 그 회동의 결과가 별로 그렇게 좋지 않아고 처참히 무시당했다.
▶윤지나> 그렇네요. 앞뒤가 상당히 생략돼 있는 어떤 성과였고요. 그다음에 3번 윤 정부의 개혁 성과에 대해서 얘기를 합니다. 4대 개혁 얘기 언급, 이런 게 있는데 평가를 제대로 못 받았고 우려와 실망을 해결할 필요가 있어라는 걸 브릿지를 가져갑니다.
▶김민하> 난 아직 지지 않았어 이거예요. 왜 이 평가를 제대로 못 받고 있느냐,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어서 그래, 걱정을 해결할 만한 답을 줘야 돼, 이거죠. 이걸 우리가 뭐라고 합니까?
▶윤지나> 밑밥? 그래서 이제 브릿지를 바탕으로 4번으로 넘어갑니다. 그래서 풀어야 할 일이 있어. 의정 갈등을 풀어야 하고 국민의 우려 지점 해결해서 민심을 얻어야 해, 얘기를 합니다.
▶김민하> 김건희 세 글자를 얘기하지 않으면서 그 얘기를 지금 하려는 거죠.
▶이정주> 폭풍이 지나가기를 어쩌고 저쩌고 하거든요.
▶윤지나> 여사와 관련된 얘기로 추정되는 얘기가 5번에서 가장 구체적으로 나오고요. 김건희 여사 언급은 없이요. 그다음에 민주당 비판으로 갑니다.
▶김민하> 이건 나 내부 총질만 하는 사람이 아니야! 하는 거죠.
▶윤지나> 그 다음에 7번 우리 당장 문제를 해결해야 되고 8번, 9번, 10번은 약간 뻔한 내용입니다. 우리 당에서 변화가 시작될 거고 성장도 해야 하고 복지 증진도 이뤄내야 합니다, 고마워요. 이런 것들.
▶김민하> 잠깐 나왔다 들어간 얘기 중에 '강강약약'이라고 있어요.
▶윤지나> 누구한테 강해야 할지? 이렇게 전반적으로 구성이 돼있고요. 1번 부분 보면 나 재보궐선거 이기고 온 당대표야, 나는 인정받은 당 대표고 따라서 메시지는 상당히 무게 있는 것이야, 라는 거죠. 저기 "재보궐 선거는 판이 커져서 어려운 선거였다, 당 대표 중간 평가 같은 느낌", 그런데 이건 좀 초가 쳐져 있지 않나요?
▶이정주> 누가 보면 서울시장 재보궐 한 것 같네요. 제가 100번 양보해서 경기지사까지는 저런 발언에 동의해줄 수 있는데.
▶윤지나> 다음에 넘어가면 김건희 여사 문제 해결을 어떻게 할 것인가 사실 모두가 관심을 가졌던 부분이잖아요. 누구도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권당 대표로서 그 책임감으로 나섰습니다. 뭉치고 단결하겠습니다. 구체적으로 뭐 어떻게 했다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문제를 내가 하겠다. 여기까지는 오케이라고 치고. 어떻게, 궁금하죠? 뭉치고 단결하겠습니다. 누구랑 뭉친다는 걸까요?
▶김민하> 친한계요.
▶이정주> 친윤계 인사들 중에 한 명은 이걸 보고 주어와 목적가 모호하다면서, 이 기자, 여기다가 요즘 사이버 도박을 넣어보자 한번. "사이버 도박을 폭풍을 염려합니다. 우리가 바라보고만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사이버 도박 그러면서 누구도 문제 해결에 선뜻 나서려 하지 않아요 제가 집권당 책임감을 가집니다" 뭘 넣어도 얘기가 돼요.
▶윤지나> 그래도 지금 모두가 관심을 갖고 전국에서 모두가 명태균의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김건희 여사 이슈에 구체적으로 다가가 있는 문장입니다.
▶이정주> 여기 한마디는 나와야 단서를 잡을 거 아니예요. 부속실 단어라도 나오든가.
▶윤지나> 그래서 특별감찰관 얘기를 요즘에 드라이브를 엄청 걸고 있었잖아요. 특검 얘기 나오는데 수사권도 없는 특감 가지고 지금 드라이브를 거는 게 맞냐 비판도 있는데 특감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한 대표는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 거죠?
▶김민하> 특검은 소위 말하는 친한계도 수용이 안 되는 것 같아요. 특검이 실제 발족이 되면 이것저것 수사를 막 할 거 아닙니까? 그러면 당에 궤멸적인 피해가 올 것 그리고 탄핵 이렇게 갈 것 같고 그러면 우리 다 죽일 놈 되는데 어떻게 감당할 거냐 싶은 거죠. 그러나 싸우긴 싸워야 되고 그래서 절충적으로 판단한 게 특별감찰관인 거 아닙니까? 일단 명분은 서잖아요.
▶윤지나> 명분이 서요? 약하지 않아요?
▶김민하> 특별감찰관은 해야 되는 거잖아,라고 얘기했을 때 안 돼라고 얘기하기가 어려운 거잖아요. 친윤들이 거부하기가 어렵다라는 거죠. 표 대결하기가 좋은 이슈다 이거예요. 지금까지 일어난 일에 대해서는 특검을 하든 검찰 수사를 하든 지지고 볶든 어쨌든 그건 일단 모르겠고 앞으로는 어떻게 할 거야, 앞으로 활동 중지 중단하실 건가요? 호가호위 하던 사람들이 또 어떤 사고를 칠지 어떻게 압니까? 그러니까 적어도 앞으로는 잘해야 될 거 아닙니까 얘기를 할 때 특별감찰관이라도 둬서 앞으로 잘할게요, 이런 얘기를 하는데 반대하기 어렵죠.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노무현과 윤석열이 다른 점
▶윤지나> 용산의 어떤 분이 진지하게 그러더라는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아내와 선긋기를 하고 그러면 사람들 눈에 어떻게 보이겠냐, 자기 살겠다고 너무 박절한 사람으로 보이지 않겠냐 이런 취지의 얘기죠.▶김민하> 그렇게 분위기 파악 못 하시는 분이 계세요?
▶이정주> 친한계 같은데요.
▶윤지나>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민주당 경선 때 얘기를 해요. 장인의 좌익활동 비판과 관련해 "그러면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이정주> 아니 어디 근현대사 연좌제 스토리를 여기다 갖다 붙여요. 그거는 권양숙 여사가 잘못한 게 없잖아요.
▶김민하> 노무현 권양숙 두 분은 잘못한 게 없고, 장인이 과거에 무슨 빨치산 활동을 했다 그걸 가지고 이인제 당시 경선 후보가 갑자기 그걸 들고 나와가지고 무슨 문제가 있다는 듯이 했죠. 저때 사회 분위기는, 거의 22년 전 아니에요, 가족 중에 빨치산 활동했다 이런 게 있으면 그게 약점 아닌가 이럴 때였어요. 그 바로 5년 전만 해도 보수잡지가 대선후보 불러가지고 사상 검증할 때라고요.
▶이정주> 레드 컴플렉스가 심할 때죠.
▶김민하> 과연 노무현 후보가 뭐라고 답을 할까, 저 빨갱이 아닙니다라고 할까 아니면 우리 사회가 이제는 빨갱이도 받아줘도 되는 거 아닙니까 이렇게 갈까 그게 관심사였어요.
▶이정주> 어려운 게임이었어요.
▶김민하> 그런데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런 아내를 제가 버려야 됩니까? 이렇게 해가지고 사람들이 아, 그러네.
▶윤지나> 프레임을 탈주해 버렸죠.
▶김민하> 저게 그 얘기인데 지금 이거는 김건희 여사가 온갖 군데 등장해가지고 국정 개입한 거 아니냐, 공천 개입한 거 아니냐, 명태균 씨한테 여론조사를 부탁해 받은 거 아니냐.
▶윤지나> 그 여론조사는 심지어 조작된 것이 아니냐.
▶김민하> 창원 산단 여기 주십시오를 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한테 부탁했다고 지금 주장을 하는 거 아니냐 그리고 무슨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친 거 아니냐 이렇게 온갖 군데 막 나타나시고 여기에 더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무슨 몇 년씩 끌어왔는데 결국은 불기소해버리고 명품백 의혹 이것도 그냥 불기소를 하는데 불기소하는 이유를 검찰이 몇 시간씩 설명을 하고… 이 모든 걸 겪은 상황에서 다른 사람 같으면 검찰에 불려가도 몇 번씩 불려가고 난리가 날 거를 어떻게 김건희 여사는 다 피해갑니까? 이렇게 물어봤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그럼 제가 아내를 버려야 됩니까? 이러면 사람들이 화가 나죠.
▶윤지나> 그래도 이번에는 용산이 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이것저것 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당에서도 여러 사람이 제안을 하고 있다고 하던데요. 김 여사 활동 자제, 인적 쇄신… 어떻게 될까요?
▶이정주> 행정관들까지 싹 갈아버리겠다 뭐 이런 얘기도 있어요. 조국 대표도 말했지만 이를테면 백담사 보내야 되지 않냐, 그러니까 하나의 상징적인 곳으로 어디론가 가서 조금 낮추면서 현재 시야에서 벗어나야 되지 않냐는 거죠. 여사를 떨어뜨려 놓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나 봐요. 그런데 제가 지인이 최근에 백담사 놀러 갔다 왔거든요. 사진을 보면 휴양지예요. 엄청 좋아요. 리조트급 백담사 지금 가시면 욕 먹을 환경이던데. 그래서 제가 허름한 절을 한번 찾아보시라고 그랬어요. 그러니까 낮은 곳으로 가야 돼요. 근데 통할지는 잘 모르겠어요.
▶김민하> 백담사가 됐든 어디 뭐 합천 해인사가 됐든 뭐 어디 소림사가 됐든 유학을 가시든. 유학 가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뉴욕 간다고 그러면 비정부기구 이런 것도 많이 있고 유엔에 뭐 하러 간다 명분을 잘 만들어가지고 가면 되죠. 그런데 어딜 가든 돌아오시면 안 되잖아요. 돌아오면 문제가 다시 시작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정주> 언젠가 와야 되지 않아요?
▶김민하> 문제가 있기 때문에 보낸 거잖아요. 그러니까 떠나신 거지 않습니까? 계시니까 문제가 발생니까 돌아오시면 다시 문제가 시작이 되는 거죠. 지금 김 여사가 개혁신당 대표에게도 전화하고 여기저기 통화한 게 계속 나오지 않습니까? 활동 중단이라는 게 이런 식으로 인터넷 차단, 전화 카톡, 무슨 문자 이런 걸 다 차단하는 것도 아닌 이상 실효적이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고. 제대로 한다면 김건희 여사는 이 정권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말라는 셈이잖아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대책을 이 정권이 실효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럴 수 있는 대상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