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전 마지막 지표, '고용 쇼크' vs '낮은 실업률'

美 10월 비농업 일자리 전월대비 1만 2천 증가
전문가 전망치 11만 명에 크게 못미치는 수치
대선, FOMC 앞둔 마지막 경제지표여서 주목
두 번의 허리케인과 보잉사 파업 지속이 영향

미국의 한 식료품 매장에 구인 입간판이 설치돼 있다. 최철 기자

미 노동부는 10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1만2000명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달(22만3000명)은 물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1만명)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는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헐린·밀턴)과 보잉사의 파업이 지속된 영향으로, 급격한 일자리 둔화세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노동부는 9월 중순 시작된 보잉사 파업으로 약 3만3000명이 10월 급여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실업률은 경제학자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4.1%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미국 대선(11월 5일)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11월 6~7일)를 앞두고 마지막 나오는 경제 지표여서 주목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보고서의 '고용 쇼크' 부분을 강조할 것으로 보이고,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안정된 실업률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높다. 
 
NYT(뉴욕타임스)는 "10월 일자리 수치 발표는 경제가 상승세를 탔다고 주장해온 해리스 캠프에 이상적이지는 않다"며 "다만 백악관은 앞서 이번 보고서는 허리케인이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점을 누차 강조해왔다"고 말했다.
 
10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금리 선물 시장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8.4%로 예상했다. 동결 확률은 1% 남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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