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정시모집 기준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주요 10개 대학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과는 인문계는 경영학과, 자연계는 AI·반도체학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종로학원이 2024학년도 주요 10개 대학의 인문계 합격점수 상위 3위 안에 든 31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경영학과가 6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제·미디어·통계·행정학과가 각각 3개씩이었다.
2021학년도에는 경영·경제학과가 각각 5개, 2022학년도에는 경영·경제·행정학과가 각각 4개, 2023학년도에는 정치·외교학과가 각각 6개로 가장 많았다.
어문계열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3개 학과, 2022학년도 및 2023학년도에는 각각 1개 학과가 있었지만, 2024학년도에는 상위권 수험생들의 기피 현상으로 한 곳도 없었다.
자연계열(의약학계열 제외)에서는 2024학년도에 상위 3위 안에 든 39개 학과를 분석한 결과, AI·반도체학과가 각각 5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컴퓨터관련학과가 4개, 전자전기·화학·화학공학과가 각각 3개씩이었다.
AI학과의 경우 2021학년도 1개, 2022학년도 2개, 2023학년도 4개에서 2024학년도에는 5개로 늘었다. 반도체학과의 경우도 2021학년도 및 2022학년도 각각 2개에서 2023학년도 및 2024학년도에는 각각 5개로 늘었다.
기계관련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3개학과, 2022학년도에는 1개학과가 있었지만, 2023학년도 및 2024학년도에는 없었다.
서울대 인문계에서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소비자학전공으로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평균 점수가 98.7점이었고, 2022학년도에는 경제학부로 97.3점, 2023학년도에는 정치외교학부로 98.5점, 2024학년도에는 농경제사회학부로 98.5점이었다.
서울대 자연계에서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간호대학으로 98.0점이었고, 2022학년도에는 컴퓨터공학부로 97.5점, 2023학년도에는 수리과학부로 97.8점, 2024학년도에는 수리과학부로 98.5점이었다.
연세대 인문계에서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심리학과로 97.3점, 2022학년도에는 문화인류학과로 92.5점, 2023학년도에는 언론홍보영상학부로 92.8점, 2024학년도에는 문화인류학과로 94.3점이었다.
연세대 자연계에서 합격점수가 가장 높은 학과는 2021학년도에는 전기전자공학부로 95.7점, 2022학년도에는 컴퓨터과학과로 95.3점, 2023학년도에는 인공지능학과로 96.8점, 2024학년도에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인공지능학과, 화학과, 전기전자공학부, 생화학과, 생명공학과, 도시공학과 등 7개 학과가 95.0점이었다.
고려대 인문계의 경우 2021학년도에는 경영대학이 97.3점, 2022학년도에는 경제학과가 95.0점, 2023학년도에는 통계학과가 95.6점, 2024학년도에는 자유전공학부가 95.9점으로 합격점수가 가장 높았다.
고려대 자연계의 경우 2021학년도에는 가정교육과가 96.8점, 2022학년도에는 반도체공학과가 96.5점, 2023학년도에는 반도체공학과가 97.7점, 2024학년도에는 스마트모빌리티학부가 96.6점으로 합격점수가 가장 높았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인문계열에서는 여전히 상위권 학생들은 취업난 등의 영향으로 경영, 경제, 미디어 관련 학과 집중도가 높게 나타나고, 어문계열 관련 학과들은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 인문계열에서는 학과보다는 대학 브랜드 선호 현상도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고, 통합수능에 따른 이과에서 문과 교차지원 등으로 점수 상황도 매년 달라지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연계열에서는 AI·반도체 관련 학과의 경우, 정부의 집중 육성 정책 및 대기업 계약학과 등과 연계돼 상위권 학생들의 선호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기존 이공계 인기학과를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