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공천개입 의혹 등에 휩싸인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더 이상 대통령비서실 뒤에 숨을 때가 아니다"라고 직격했다.
1일 김동연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은 더 이상 뒤에 숨지 마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통령 본인의 공천개입 의혹은 중대범죄에 해당하는 사안이다"라며 이 같이 적었다.
해당 의혹과 관련한 추가 폭로나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윤 대통령 본인이 아닌 대통령실 명의의 해명만 나와 전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데 대한 지적으로 해석된다.
김 지사는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해명이든 설명이든 내놓아야 한다"며 "11월 4일 시정연설은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서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이래 지속된 '대통령 시정연설'을 '대독총리'에게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에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와 국정 난맥상에 대한 우려도 담겼다. "본인과 여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한 특검을 수용하고 경제와 민생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라도 밝혀야 한다"며 "국정기조 전환과 민생경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마지막 기회다. 국민은 더 이상 기다려 주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 지지율이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경신해 19%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9~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 평가는 19%, 부정 평가는 72%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