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로 '복권'된 지 3개월도 채 안 된 엄용수 전 밀양시장이 경상남도의 정무특별보좌관(정무특보)으로 다시 공직에 들어왔다.
경상남도는 전문임기제 2급 상당의 정무특보에 엄 전 시장을 임용한다고 1일 밝혔다.
정무특보는 국회·정부부처·정당·시군·사회단체 등 외부 기관과의 정무적 협력을 강화하는 등 박완수 경남지사를 보좌하는 역할을 한다.
엄 신임 특보는 밀양 출신으로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6·7대 밀양시장 재선과 20대 국회의원(밀양·의령·함안·창녕)을 지냈다.
그는 20대 총선 당시 불법 선거자금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확정돼 의원직을 잃었다.
이후 지난 8·15광복절 특사로 복권되면서 공직 진출의 길이 열렸다.
하지만 경남도는 엄 특보의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다년간 정무직 공무원으로 활동해 정무적 감각이 뛰어나고, 지역 현안에도 밝아 외부 기관과의 소통·협력 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도정 핵심 현안인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개발 특별법 등 국회와의 협력 체계가 절실한 때인 만큼 그의 폭넓은 인맥과 국회 활동 경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해 발탁했다는 게 박 지사의 생각이다.
엄 특보는 "민선 8기 후반기 주요 정책이 빨리 실행되도록 경험과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