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수출액이 처음으로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월말 기준 라면 수출액은 10억2천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한 규모며 지난해 연간 수출액 9억5200만달러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실적이다.
라면 수출은 지난 2014년 2억1천만달러 수출 이후 9년 연속 성장해왔다. 2017년 3억8천만달러로 늘어난 뒤 2020년 6억달러로, 지난해에는 9억5천만달러까지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4월에 처음으로 월 수출액이 1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10월까지 매월 1억달러 이상 수출됐다.
국가별로는 세계에서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은 중국에 2억1천만달러가, 미국에 1억8천만달러 규모가 각각 수출됐다. 중국은 전년 대비 18.6%, 미국은 65% 증가한 규모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라면 수출 확대 이유로 먼저 한국 드라마, 영화 등 K-콘텐츠 확산과 한식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배경으로 한 미국‧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한국 라면 먹기 챌린지 유행을 꼽았다.
이어 기업의 현지에 맞는 제품개발과 시장 개척을 위해 바이어 발굴 및 박람회 참가 등 정부의 지원이 더해져 해외 주요 대형유통매장에 입점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을 기념해 농심 등 주요 수출기업들은 이달 한달 간 국내 대형마트, 이커머스, 편의점 등에서 할인행사를 개최한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30여 개 제품을,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삼양라면, 나가사끼 짬뽕 등 10개 제품을 할인 판매한다.
한편,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라면 수출기업들과 함께 라면 특화 편의점인 '씨유(CU) 라면 라이브러리 1호점(홍대상상점)'을 방문했다.
송 장관은 이자리서 "다양한 라면이 문화와 함께 수출될 수 있도록 K-푸드 레시피 및 K-콘텐츠 연계 홍보를 비롯해 제품 개발, 현지화, 통관 등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