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대거 속출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이 선수단의 강한 정신력을 믿는다.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도드람 2024-2025 V-리그 1라운드 맞대결이 펼쳐질 31일 인천 계양체육관.
경기 전 토미 감독은 부상자의 몸 상태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김규민은 발목 돌아갔고, 이준은 훈련하다가 다쳐서 몇 주 정도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요스바니는 어깨가 안 좋아서 쉬고 있다.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은 정강이 부상을 입어 점프가 어려운 상태라 리베로로 출전하고 있다. 이날도 리베로를 맡을 계획이지만, 곧 아웃사이드 히터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토미 감독은 "정지석이 공격수로 출전하는 모습을 금방 보게 될 것"이라면서도 "일단 본인이 편해야 하고,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도 리베로로 준비하겠지만, 곧 공격수로 출전하게 될 거다. 그날이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력 누수가 큰 상황에서 최근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하지만 토미 감독은 "부상 선수가 많지만 우리 안에 있는 정신력은 변하지 않는다"면서 "졌지만 강한 멘털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직전 현대캐피탈전에선 서현일, 최원빈 등 신인 선수들이 예상보다 빨리 출전 기회를 잡았다. 토미 감독은 "신인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면서 "오늘도 서브에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고, 좋은 조커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이 갈수록 신인 선수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목표가 있다"면서 "코칭 스태프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많은 에너지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서 아시아 쿼터 아레프의 역할이 중요하다. 토미 감독은 "요스바니가 빠진 상황에서 아포짓에서 득점할 선수가 필요하다"면서 "다른 옵션도 생각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아레프가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화재에는 직전 경기를 잠시 쉬었던 외국인 선수 그로즈다노프가 돌아온다.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은 "오늘 출전할 거다. (몸 상태가) 100%라고 할 순 없지만 경기에 참여할 정도는 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에 부상자가 많은 상황에 대해서는 "대비를 하기보다는 그로즈다노프가 새로 합류한 상황이라 우리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공격적으로 해서 분위기를 우리 쪽으로 가져와야 한다.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