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 "하루빨리 경기 회복의 온기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내년도 소상공인 전용 예산을 역대 최대인 5조 9천억 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해 "소상공인들은 민생과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정부와 은행이 협업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2조 원 늘어난 14조 원의 신규 보증부 대출을 공급하고, 전환보증 대출 규모도 2배로 대폭 늘린 10조 원을 공급해 소상공인분들의 금융 부담 완화에 더욱 힘을 쏟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90만 명의 영세 소상공인에게 20만 원의 전기요금을 이미 지원하고 있는 것에 더해 추가로 5만 원을 더해 총 25만 원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68만 명에게 2천억 원 규모의 배달비도 신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이 올해 역대 최고치인 4조2천억원 판매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내년에도 온누리상품권 판매량을 더욱 늘리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일하시려면 튼튼한 국가안보가 필수"라며 "미국 대선을 며칠 앞두고 오늘 아침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뒤로는 몰래 러시아에 용병을 보내고, 앞으로는 우리의 안보를 직접 겨누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필요한 조치들을 엄중하게 취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라며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날 산업 국가에서 자영 소상공인이 바로 국가의 근간으로, 우리 정부의 핵심 정책 타깃은 바로 자영, 소상공인 여러분"이라며 "저와 정부의 모든 부처가 원팀이 되어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렵더라도 힘내시라"며 주먹을 쥐어 올리며 소상공인들을 격려했다.
尹, 2년 연속 소상공인대회 참석…기능경진대회 참가자 응원
윤 대통령은 지난해 소상공인 대회에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참석한 데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소상공인 성장·발전에 기여한 서용필 듀팡과자점 대표(은탑 산업훈장), 김대래 엘림커피 대표(철탑 산업훈장) 등 6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개막식에 앞서 업종별로 마련된 부스에 방문해 소상공인대회 기간 중 진행될 소상공인 기능경진대회 참가자들을 응원했다고 정혜전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맞춤양복협회가 운영하는 부스를 찾아 "요즘 양복을 많이 사 입는 추세라 맞춤양복업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시 붐이 일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국선물포장협회 부스에서는 보자기 포장 시연을 보고 "포장에 한국의 멋을 살릴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을 비롯해 양복업, 외식업 등 다양한 업종의 소상공인 4천여 명이 참석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정부에서는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국회에서는 국민의힘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철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이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