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민희진 극적 화해?…기막힌 '동반 쇼핑' 풍자 쓴웃음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방시혁 의장이랑 민희진 전 대표 아냐?"

첨예한 경영권 분쟁 관련 여론전을 이어가면서 대중의 피로도를 높이는 하이브 방시혁 의장과 어도어 민희진 전 대표로 보이는 남녀가 중국 한 쇼핑몰에 다정한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를 모으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중국 쇼핑몰에 나타난 방시혁-민희진'과 같은 제목을 달고 관련 사진들이 공유되고 있다.

사진 속 남성은 방 의장이 지난 8월 미국 LA 베벌리힐스에서 BJ 과즙세연과 함께 있다가 카메라에 포착될 당시 입고 있던 남색 긴팔 티셔츠에 베이지색 면바지를 착용했다. 여성은 민 전 대표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입어 화제를 모은 파란색 야구 모자와 초록색 줄무늬 티셔츠를 입었다.

해당 남녀는 방 의장이 과즙세연 일행 사진을 찍어주던 모습을 재현하려는 듯이 비슷한 포즈를 잡는가 하면, 함께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기는 것을 막으려고 손을 올리기도 했다. 사진 하단에 국내 한 연예 매체 로고를 연상시키는 표식을 넣어 비밀 만남이 포착된 것처럼 여기게 만들려 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들 남녀는 한 중국인 커플로 핼러윈을 맞아 방 의장과 민 전 대표를 코스프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패러디는 방 의장과 민 전 대표 사이가 평행선을 달리는 와중에, 두 사람이 다정하게 쇼핑몰에 나타났다는 눈길 끄는 설정으로 국내외에서 화제를 낳고 있다. K팝은 물론 관련 아티스트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두 사람 사이 분쟁이 떠올라 쓴웃음을 짓게 만드는 까닭이리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50부(김상훈 부장판사)는 지난 29일 민 전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자신을 어도어 대표이사에 재선임해 달라며 낸 가처분을 각하했다.

이와 관련해 하이브는 이날 "법원의 현명한 판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결정을 계기로 어도어 정상화, 멀티레이블 고도화, 아티스트 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민 전 대표 측은 같은 날 "법리적인 이유로 가처분이 각하된 것일 뿐이고 주주간계약의 효력이 부정된 것이 아니"라며 "하이브와 민희진 전 대표가 체결한 주주간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게 존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가처분 각하 이튿날인 30일 어도어 이사회는 민 전 대표를 다시 대표이사로 선임해 달라는 안건을 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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