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이 모두 부진하며 산업생산과 소비가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를 보였다. 설비투자는 큰 폭으로 반등했지만, 건설투자는 부진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24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13.6(2020=100)으로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3개월 연속 감소했던 전산업생산이 전월 반짝 반등(1.3%)에 성공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공공행정만 2.6% 올랐을 뿐, 광공업(-0.2%)과 서비스업(-0.7%), 건설업(-0.1%)이 일제히 감소행진을 벌였다.
광공업의 경우 기계장비(6.4%)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시스템반도체, 실리콘웨이퍼 등이 주춤한 반도체(-2.6%)나 LCD용유리, 레미콘 등이 부진했던 비금속광물(-9.6%) 등에서 생산이 줄어 전월대비 0.2%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0.9%) 등에서는 생산이 늘었지만, 보건·사회복지(-1.9%), 전문·과학·기술(-1.8%) 등에서 생산이 줄어 0.7% 뒷걸음질쳤다.
4개월 연속 감소하던 소매판매는 전월 1.7% 반등했지만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승용차 등 내구재(6.3%)에서 판매가 늘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2%)에서 판매가 줄어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가 101.8(2020=100)로 0.4%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타운송장비 등 운송장비(-15.1%)에서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0%)에서 투자가 늘면서 8.4%나 증가했다.
이미 지은 건설기성(불변)의 경우 토목(9.9%)에서 공사실적이 늘었으나, 건축(-3.7%)에서 주거용·비주거용 모두 공사실적이 줄어 0.1% 감소했다.
다만 앞으로 지을 건설수주(경상)은 기계설치 등 토목의 감소세(-31.2%)에도 공장·창고 등 건축(18.0%)이 거둔 실적 덕분에 전년동월대비 2.5%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0.1p 감소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5개월 연속 하락하다 전월 보합에 성공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6로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