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수소 경제 중심지 울진"…인구 10만·총생산 11조원 목표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및 수소도시 조성 사업 본격 추진
두 사업 상호 보완적 역할 통해 시너지 창출 효과 기대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후보지 조감도. 울진군 제공

경북 울진군이 '인구 10만명, 지역 총생산 11조원'의 미래 청사진을 수립하고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울진군은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청정 수소 경제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울진군 수소도시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150만㎡ 규모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조성

울진군은 죽변면에 총 사업비 3871억원을 들여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부지 규모는 150만㎡에 달한다.
 
이곳에서는 원자력 전력을 활용해 청정수소를 대량 생산하는 특화기지를 비롯해 생산과 공급에 이르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GS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롯데케미칼, GS에너지, 삼성E&A, SK에코플랜트, 효성중공업, DL E&C, SK D&D, BHI 등 10개 앵커기업과 82개의 중소기업이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 사업은 지난 6월 예비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내년 5월에는 국가산단 승인 신청 및 행정절차 이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당초 예상보다 착공시기가 3~4년가량 단축되면서 완공시점은 2030년 말에서 2031년 초로 예상된다.
 
손병복 울진군수가 신포항변전소 및 포스코 수소생산설비 현장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울진군 제공

수소 청정에너지 이미지 구축

 
지난 9월 국토부 제3기 수소도시에 최종 선정된 울진군은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총 400억원을 들여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울진군은 수소생산시설을 통해 공급한 수소를 충전소에 보급해 수소버스, 수소승용차 등 수소모빌리티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소생산시설에서 수소 소비시설까지 약 3km의 수소배관망을 설치하는 계획도 수립했다. 특히,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인근 농공단지 입주 기업에 전기, 난방 등을 공급한다.
 
안전한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통합안전운영센터를 운영하고 홍보관까지 마련해 수소 체험형 복지시설(목욕탕)과 수소산업 특화교육 강의실도 마련한다.
 
내년 초쯤 수소도시 마스터플랜 수립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예정으로, 수소도시에 참여할 기업 간 협의도 진행한다.
 
울진군은 오는 2026년에 수소도시 조성공사에 들어가 2028년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수소도시 운영 노하우를 쌓은 뒤 수소도시 인프라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 토지이용계획도. 울진군 제공

'원전+수소' 시너지 효과 기대감 

국내 원자력에너지의 메카로 자리 잡은 울진군은 수소도시 조성을 연계해 청정 에너지 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원자력수소 국가산업단지에서는 연간 30만t의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수소도시에서 직접 활용한다.
 
주거·상업·교통 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우리나라의 첫 번째 도시가 되는 영예를 안는 것이다.
 
생산과 소비가 곧바로 연결되는 구조를 완성해 수소경제의 순환 시스템을 검증하는 전진기지의 역할을 맡는다.
 
아울러 기술개발과 산업 생태계 확장도 기대하고 있다. 생산·저장·운송을 담당하는 첨단 기술 기업들이 입주해 울진군은 수소관련 기술개발 최일선의 역할을 부여받는다.
 
개발한 기술을 수소도시에 가장 먼저 적용해 수소 기반 에너지 시스템을 울진군이 구축이 울진군에서 이뤄지게 된다.
 
이를 통해 울진군은 '생태문화도시' 이미지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병복 울진군수는 "울진 원자력수소 국가산단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청정수소의 대량생산 체계와 수소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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