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5관왕을 차지한 수영 김윤지(18·서울)가 대회 MVP(최우수 선수)를 수상하며 장애인 체육의 새 역사를 썼다.
지난 25일부터 30일까지 6일 간 경상남도 일원에서 열린 제4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폐회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윤지는 이번 대회 참가한 총 6개 종목에서 5관왕 및 은메달 1개를 획득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여자 접영 50m(스포츠등급 S6)에 이어 여자 자유형 50m(스포츠등급 S6, S7), 여자 자유형 100m(스포츠등급 S6, S7), 여자 계영 400m, 혼성계영 200m까지 5개 종목을 석권했다. 여자 혼계영 400m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 5관왕에 오른 김윤지는 기자단 투표 36표(유효 투표 42표, 기권 및 미투표 7표) 중 17표를 획득해 MVP로 선정됐다. 사격 김정남이 8표, 사격 박진호가 4표, 양궁 이화숙이 3표, 탁구 윤지유가 2표로 뒤를 이었다.
겨울에는 스키, 여름에는 수영 종목에 나서는 김윤지는 2022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역대 최초로 동계와 하계 신인 선수상을 모두 휩쓸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이후 2023년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MVP로 선정된 김윤지는 이번 하계 대회에서도 '가장 빛난 별'이었다.
이로써 김윤지는 동·하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MVP를 모두 거머쥔 최초의 선수가 됐다.
김윤지는 "제가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상까지 받게 될 줄은 정말 예상 못했다"면서 "저에게 큰 영광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훈련해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인 선수상은 육상 김초롱(23·충북)이 차지했다. 지난 대회에서 은메달만 3개를 땄던 김초롱은 이번 대회 3관왕을 달성하며 아쉬움을 털어냈다.
여러 운동을 접하다 단거리 달리기의 매력에 빠진 김초롱은 100m 기록을 11초 90까지 줄이고, 나아가 LA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대회 종합 우승은 경기도(248,090.88점)의 몫이었다. 경기도는 지난 제41회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서울(214,075.94점), 3위는 개최지 경남(157,648.19점)이 차지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김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폐회식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정진완 회장, 경상남도 박완수 도지사, 김해시 안경원 부시장, 부산광역시 이준승 행정부지사 및 경남도민 500여 명이 참석했다.
정진완 회장은 폐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는 막을 내리지만 여러분의 도전은 다시 시작된다"면서 "지금과 같이 훈련에 더욱 정진하고 단련해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도록 대한장애인체육회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