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2년 연속 수상했다. 서울시는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신형 서울지하철 노선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 미국 IDEA 어워드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로, 지난해에는 '소울 드롭스 벤치'와 '서울 라이트 DDP'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시상식은 11월 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서울시가 40년 만에 새롭게 개발한 신형 서울지하철 노선도는 고령자와 색각 이상자 등 약자를 배려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노선도는 8선형 구조로 직관성을 높였고,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으로 표시했으며, 색상과 패턴을 조합해 시각약자와 고령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개발 직후 진행한 실험에서 역 찾기 시간은 최대 55% 단축됐고, 특히 외국인의 경우 소요 시간 감소 폭이 내국인보다 21.5% 더 높게 나타났다.
신형 노선도는 올해 '기후동행카드' 도입과 함께 서울시 누리집과 지하철역에 배포됐고, 한국관광공사와 서울관광재단은 이를 활용한 관광지도를 제작 중이다. 연말까지 노선별 단일 노선도와 명소 픽토그램이 추가 공개될 예정이다.
신형 노선도는 국내에서도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 우수상을 받았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신형 지하철 노선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누구나 보기 쉽고 읽기 쉬운 디자인으로 개발돼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시민 생활 곳곳에서 좋은 디자인을 만나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