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관객들을 오열시킨 영화 '연소일기'가 감성을 자극하는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소일기'(감독 탁역겸) 메인 예고편은 "나는 쓸모없는 사람이다"라는 문구가 적힌 유서가 교실에서 발견되어 시작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유서의 주인을 찾으려는 정 선생은 오랜 시간 묻어두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유서와 같은 문장을 일기장에 적고 있는 열 살 소년 요우제가 등장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이어 동생 요우쥔과 비교하며 몰아세우는 아버지의 행동은 어린 요우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긴다.
또한 많은 사람 앞에서 피아노를 연주하는 동생을 자랑스러워하는 부모님의 따뜻한 눈빛은 앞선 장면들과 대비를 이뤄 요우제가 느낄 외로움에 깊이를 더한다.
요우제는 동생 요우쥔과 소소한 일탈을 즐기며 해방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결국 어머니에게 옥상에 올라간 것을 들키고 만다. 돌아오는 어머니의 비난은 오직 요우제의 몫이었고, 이어지는 "나는 쓸모없는 사람일까?"라는 카피는 점차 무너지는 열 살 소년의 마음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더한다.
부모의 폭력적인 행동과 차별에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없는 것 같아"라며 절망을 드러낸 요우제의 마음은 '위로해 줘, 그날의 나' 카피와 함께 등장해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예고편은 "나는 다 크고 나서도 진짜 어른이 되지 못했어"라며 오열하는 정 선생의 모습으로 연결되어 호기심을 더한다.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형제의 뛰어가는 뒷모습을 통해 짙은 여운을 남기며 끝을 맺는 메인 예고편은 영상에서 드러나지 않은 시간 사이에 벌어진 일들에 궁금증을 더하며 위로의 메시지를 예고한다.
한편, '연소일기'는 한 고등학교 교사가 교실의 쓰레기통에서 발견된 주인 모를 유서를 보며 기억 속에 묻어버린 어린 시절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오는 11월 13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