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일반무 재배면적 21.8% 급감…김장 준비 어쩌나

기상 악화로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2% 감소
총각무 포함한 전체 가을무 재배면적은 19.4%나 줄어

연도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추이. 통계청 제공

김장에 활용될 가을배추와 가을무의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가운데, 가을무 재배면적이 크게 줄었다.

통게청이 30일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 2998ha(헥타르)로 전년 1만 3152ha보다 1.2% 감소했다.

또 가을무 재배면적은 5003ha로 전년 6207ha보다 19.4%나 급감했다. 특히 총각무는 전년 870ha에서 올해 829ha로 4.7%만 줄었지만, 일반무는 올해 4174ha로 전년 5338ha보다 21.8%나 뚝 떨어졌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배추 정식기와 무 파종기에 일어난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9월 낮 최고기온이 33℃를 기록했던 폭염 일수는 2022년 8.9일에서 지난해 13.1일, 올해는 27.2일로 크게 늘었다.  9월 강수량도 지난해 197.3㎜에서 올해 241.2㎜로, 1일 최대 강수량도 지난해 9월 20일 53.4㎜에서 올해 9월 21일 117.7㎜로 급증했다.

시도별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전남(3017ha), 경북(2160ha), 충북(1998ha), 강원(1599ha), 전북(1222ha) 순이었고,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북(969ha), 충남(962ha), 경기(891ha), 전남(704ha), 강원(417ha) 순이었다.

박수연 크리에이터

한편 이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는 "가을배추 재배면적 조사결과는 농업관측센터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도 "가을무 재배면적 조사결과는 전망치와 편차가 크게 발생하였는데, 이는 조사 표본 및 방식이 다르며 올해 가을무 파종기 유례없는 고온으로 인한 재파종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가을배추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했고 고온으로 지난 8월 하순~9월 중순의 가을배추 초반 작황이 부진했지만, 김장수요가 지난해보다 3.2% 감소했고 이번 달에는 배추 생육에 알맞은 기온이 지속되고 있어서 현재 수준의 작황만 유지된다면 김장배추 수급은 문제가 없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가을무에 대해서는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올해 고온으로 재파종한 농가들이 많아서 종자업체들의 가을무 종자 판매량이 전년대비 약 15~20%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재배면적과 작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단위면적당 수확량 변동에 따른 생산량 전망 및 가을무 수요 등을 고려해 수급안정 대책을 적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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