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이 4개월 만에 7만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도 9700만원을 넘으면서 다시 1억원 달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분위기다.
29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28일(현지시간) 오후 전 거래일보다 2.99% 오른 7만 124달러(약 9701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이 7만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다음달 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상자산에 친화적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즈는 지난 한 주간 가상자산으로 유입된 순유입액이 9억 1천만달러(약 1조 2600억원)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코인셰어즈 제임스 버터필 리서치 책임자는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정치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면서 "최근 자금 유입은 공화당 지지율 상승과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옵션 시장에서 다음달 말 비트코인 가격이 8만달러(약 1억 1071만원)로 사상 최고치에 달할 것이란 베팅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는 비트코인이 975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빗썸에서는 9743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1억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이 마지막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0원 내린 1383.0원으로 출발해 138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1390원을 돌파하며 14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환율 역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탓에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달러화 강세 분위기의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현상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