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공군기, 우크라 접경지로 北군사 관리들 실어나른듯"

러시아 공군의 일류신 Ⅱ-62M 여객기(오른쪽). 연합뉴스

러시아가 북한군 관리들을 공군기로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실어 나른 것으로 읽힐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가 29일 보도했다.

관련 보도를 보면 우리 시각 27일 오전 9시쯤 러시아 동부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나 북한 동해안으로 향한 러시아의 공군 여객기 일류신 Ⅱ-62M(등록번호 RA-86561)이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쯤 북한 함경도 함흥에서 이륙해블라디보스토크로 되돌아갔고 몇 시간 뒤 러시아를 가로질러 서쪽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NK뉴스는 북한군 미사일 관리들이 우크라이나를 겨냥한 러시아의 미사일 발사를 돕고 있다는 정보를 거론하며 이 항공기가 27일 핵심 군사 관리들을 싣고 가거나 내려줬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NK뉴스는 착륙지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500㎞ 정도 떨어진 러시아 사라토프 동쪽의 농경지인 점을 거론하며 해당 항공기가 사라토프에 있는 러시아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를 목적지로 삼아 착륙했거나 착륙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글스-2 전략폭격기 기지는 우크라이나가 전략폭격기 공습을 막기 위해 올해 타격의 표적으로 삼은 러시아 본토 내 군사시설이다.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 6월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조약을 체결한 이후 북한이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파병을 추진할 정도로 급격히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일행과 함께 러시아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지난 28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최 외무상은 이번 러시아 방문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협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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