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삼성 박진만 감독 "선수들 악착같았다…팬 덕에 잊지 못할 1년"

삼성 박진만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2024시즌이 마무리됐다. 시즌 내내 돌풍을 일으켰고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넘봤지만 아쉽게 마지막 문턱에서 멈춰 섰다.

삼성은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5 대 7로 역전패했다. 경기 초반 홈런 3방으로 5점을 따내며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단 1승만 남긴 KIA의 기세에 눌려 점수를 지키지 못했다.

이로써 삼성은 7판 4승제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KIA에 밀려 준우승에 머물렀다. 통산 9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은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아쉽게 준우승을 했다"며 "재정비를 잘해서 내년에는 가을야구 이상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1년 내내 경기장을 찾아 많은 성원과 격려를 해주신 팬분들 덕분에 잊지 못할 한해였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올 시즌이 시작하기 전 삼성은 10개 구단 중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과 베테랑들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 시너지 효과를 냈고, 정규리그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치고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PO에서도 삼성은 강했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앞서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넘봤다.

박 감독은 "여러 사람들한테 (삼성이) 하위권으로 분류되면서, 선수들이 정말 악착같이 했다"며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선수들이 앞만 보고 달려와 줘서 감독으로서 무척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시즌 초에 힘든 적도 많았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타면서 우리가 예상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냈다"고 돌아봤다. 이어 "분위기를 타니까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얻었던 것 같다"고 한 시즌을 총평했다.

박 감독 역시 올해 좋은 성과를 낸 요인으로는 '신구조화'를 꼽았다. 박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며 "구자욱이 주장을 맡으면서 젊은 선수들과 고참들 중간에서 선수단을 잘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다만 다음 시즌에 보완할 점으로는 불펜 강화를 언급했다. 박 감독은 "작년에도 그랬지만, 불펜을 보완해야 할 것 같다"며 "한 시즌을 치르며 장기 레이스를 펼치려면 불펜 쪽 안정감이 필요하다"며 "올 시즌 선발진은 잘 꾸렸다. 좋은 활약도 있었다. 내년에는 불펜을 재정비해서 좋은 성과를 얻도록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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