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매곡아파트 재건축 파장 가열

재건축조합, 관리사무소 차지해 입주민과 물리적 충돌 우려

매곡아파트 주민이 경찰 간부에게 관리사무소 출입을 호소하고 있는 뒤로 사설 경호원들이 출입을 막고 있다.(고영호기자/CBS전남)

순천시 매곡동 주공아파트 재건축을 둘러싼 후유증이 거듭되고 있다.


재건축 시공사 관계자 등이 30일 오후 1시 현재 매곡아파트관리사무소를 차지하고 있어밖에 있는 입주민 50여명과 대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이 물리적으로 관리사무소 진입을 시도할 경우 마찰도 우려된다.

매곡아파트관리사무소장은 "출근 전에 재건축조합에서 사무소를 점거해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재건축조합쪽은 출입문을 강제로 뚫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설 경호원 10여명이 출입문 앞을 가로막은 채 통제하고 있다.

입주민들은 "이같은 사정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이 되레 수수방관해 억울하다"고 호소했으며 경찰 관계자는 "양쪽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데다 무단 침입 여부는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합에서는 관리사무소를 조합이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주민은 "관리사무소를 점거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며 "다 접어두고서라도 법적 절차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고 사무소 안에 있는 이들을 성토했다.

매곡아파트는 입주민 750세대에 상가 9세대를 포함 모두 759세대로 500여 세대가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수치도 입장이 각각 다르다.

현재 13평인 입주민에게 11평의 지분을 주고 있는데 지난해 7월 5개월 시한으로 시작한 이주가 1년에 가까운 지금까지 완료되지 않고 있다.

주민 A씨는 "계약서상 1년이 지나도 이주가 안 되면 비용부담금을 조합원이 책임져야 하는 부당성이 있다"고 말했다.

매곡아파트 입주민에게는 이주비(무이자 대출 형식) 2천만원과 이사비 50만원을 지급하지만 재건축할 24평 기준(평당 370만원)으로 입주가 가능하려면 최대 1억원 정도가 소요돼 주민들이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CBS전남방송 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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