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근 6년 만에 최다를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직방에 따르면 11월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1만 2784세대다. 2018년 12월 1만 3022세대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중 무려 94%를 넘는 1만 2032세대가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물량이다.
유례없는 최대 규모 단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최근 기반 시설 및 공사비 이슈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재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입주가 예정대로 진행될지도 관심이다.
서울에서는 올림픽파크포레온 외 은평구 역촌동 '센트레빌아스테리움시그니처' 752세대도 입주 예정이다.
경기(6223세대)와 인천(3845세대)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 물량은 모두 2만 2852세대로, 다음 달 전국 입주 물량 3만 744세대의 74.3%를 차지한다.
먼저, 경기는 총 10개 단지가 입주한다.
"금융당국 대출 규제 향방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몬테로이 1, 3블록' 2413세대와 이천시 '이천자이더파크' 706세대 그리고 역시 이천시 '휴먼빌에듀파크시티' 605세대 등이다.
인천은 부평4구역을 재개발한 '부평역해링턴플레이스' 1909세대와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 1425세대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다음 달 지방 입주 물량은 올해 들어 월별 최소인 7892세대에 그칠 것으로 집계됐다. 한동안 이어졌던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편, 직방은 "한국은행이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3년 2개월 만에 낮췄지만, 아직 주택시장에서 큰 반응은 나타나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직방은 "기준금리 인하가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체감되지 않고 있고 금융당국의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가 여전해 앞으로 규제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수요자들은 섣불리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관망하는 기색이 짙다는 설명이다.
직방은 가계대출 급증을 차단하기 위해 집단 대출 및 정책 대출까지 조여지고 있어 당분간 주택 수요자들의 자금 융통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자금 여력이 부족한 대출 예정자들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당분간 새 아파트를 비롯한 주택시장 분위기는 관망세가 이어지리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