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北파병, 향후 시나리오·대응방안 美측과 논의"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필요한 조치 취할 것"
"구체적인 논의 내용까지 공개하기는 어려워"
한미일 "북한 파병,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
존 커비 "북한군 전장 배치 긴밀하게 주시중"

신원식 대통령실 안보실장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단 제공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북·러 군사협력 진전 추이에 따른 시나리오와 대응 방안 등을 미국측과 밀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신 실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 긴밀한 공조하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신 실장은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신 실장은 "최근 북한의 도로 및 철도 폭파, 오물풍선 살포, 헌법 개정 암시 움직임에 대해서도 미국측과 논의했다"며 "이같은 도발에 철통같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면서 그 어떤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실장은 이날 개최된 한미일 안보실장 회의에서도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중요한 의제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파병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으로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행위라는 데 의견이 일치됐다"며 "한미일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현 상황을 평가함에 있어 3국간 이견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소통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장 배치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이르면 27일 북한군이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우리 역시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게 분명히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북한군의 최소한 일부가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지만, 이떤 역할이나 용도로 배치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커비 보좌관은 "우리는 북한과 러시아가 실제 무엇을 하려는지에 대해 더 파악하려고 아직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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