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22% 폭등했다.
전날 장마감후 발표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데다 머스크 CEO의 장밋빛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이 크게 반응한 것이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261.12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전장보다 21.92% 오른 260.48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상승폭은 지난 2013년 5월 9일 24.4% 상승에 이어 테슬라 상장 이래 역대 두 번째 폭등 사례로 기록됐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0일 로보택시 공개가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다음 날 8.8% 급락했고 실적 발표 당일이었던 전날도 213.65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로보택시와 관련해 구체적인 자율주행 기술과 수익 구조 등의 정보가 언급되지 않았다며 의구심을 표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하지만 전날 발표된 테슬라의 3분기 실적은 반전을 예고했다.
순이익은 작년 동기(18억5,300만달러)보다 17% 증가한 21억6,700만달러(약 3조원)를 기록했고,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0.72달러로, 월가의 평균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여기다 머스크가 콘퍼런스콜에서 "내년에는 더 낮은 가격의 차량과 자율주행의 도래로 20~30%의 성장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급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에서 "로보택시를 호출하는 앱을 개발해 시험 운행중"이라며 "우리의 앱으로 승차를 요청하면 실리콘밸리 지역 어디든 데려다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