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한군 활동 따라 우크라戰 살상무기 공급 더 유연하게 검토"

"北 파병한다면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들 검토, 시행할 것"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우크라이나전쟁과 관련해 "살상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갖고 있었지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더 유연하게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 측에 파병한 점이 확인된 데 따라, 우리나라 역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수위를 살상무기까지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언론 질의응답에서 한국의 우크라이나 파병 여부에 관해 이같이 답했다.

윤 대통령은 "저희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그동안 인도적 측면에서 쭉 지원해 왔다"며 "그러나 러북협력을 기해 북한이 특수군을 우크라이나전쟁에 파견한다면 저희는 단계별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한반도 안보에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시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살상 무기를 직접 공급하지 않는다는 대원칙을 갖고 있었는데, 그러한 부분에서도 더 유연하게, 북한군의 활동 여하에 따라 검토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날 정상회담에서 언급된 한국과 폴란드 간 에너지 협력, 특히 한국형 원전의 폴란드 건설 문제에 대해선 "지금은 아주 원론적인 분야에서, 원전 전 주기에 걸쳐서 연구개발 등 모든 가능성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며 "폴란드의 계획이 구체적으로 서야 양국 협력도 구체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두다 대통령은 한국 무기 수입을 비롯한 양국 간 군사·방산 협력에 관해 "폴란드는 우수한 한국 무기들을 대규모로 구입하고 있다"며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한 큰 이유 중 하나는 지난 35년간 한국과 폴란드가 긴밀히 협력하며 한국 제품의 품질 우수성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K-2 전차, 천무, K-9 자주포 등 한국의 무기들을 운용하는 폴란드 군인들과도 직접 대화를 나눠봤다. 그들은 한국산 무기를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 또, 폴란드는 지금 폴란드에서 대규모 생산 활동을 하는 한국 기업을 정치·경제적으로 깊이 신뢰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이런 한국산 무기가 폴란드에서도 생산되기를 기대하고, 이것이 폴란드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국가로 수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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