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지사의 차·간담회…중대 발표 없었지만 '사과' 다행

[기자수첩]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4일 오전 광주시청 5층 기자실에서 출입기자들과 차담회를 하고 시정 주요 현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지사가 24일 오전 20분 간격으로 차담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사전교감에 따른 중대 발표가 나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크게 놀랄 만한 내용은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김영록 지사는 이날 오전 해외순방을 앞두고 순방 계획을 설명하고 도정 현안에 대해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고 강기정 시장 역시 국정감사에 대한 소회와 시정 현안을 기자들에게 설명하는 차담회를 진행하는 일정을 잡았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24일 전남도청 기자실에서 기본소득 등 도정 현안 및 순방계획 설명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광주전남 시·도 지사가 20분 간격으로 차담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하면서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사전교감을 토대로 통 큰 결단을 내리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강기정 시장은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전남도와 무안군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했고 김 지사는 강 시장의 차담회 내용을 모르는 상황에서 광주시의 진솔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발언해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사전에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역 관가에서는 "양 시·도의 차담회와 간담회 직후 강 시장과 김 지사에게 오늘 상황이 잘 설명돼 불필요한 오해는 없을 것 같다"며 "강 시장의 진심 어린 사과가 미국과 유럽 순방길에 나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김 지사에게 기분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편 강기정 시장은 이날 전남도와 무안군에 과거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강 시장은 "'함흥차사', '양심불량' 등의 발언으로 전남도의 노력이 폄훼되고, 무안군민의 마음에 상처가 생긴 것은 매우 미안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전라남도는 "광주시장이 '함흥차사', '양심불량' 등의 발언에 대해 전남도와 무안군민에게 공식적으로 사과를 표명한 것은 다소나마 무안군민의 가슴속 응어리를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광주시가 진지하게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한다면 전남도는 광주시와 함께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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