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치르는 2024시즌 KBO리그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외국인 선발 투수들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두 팀은 2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와 2차전을 치렀다. KIA가 삼성에 1차전을 5 대 1로, 2차전은 8 대 3으로 승리하고 하루에만 2승을 챙겼다.
이로써 KIA는 90%의 우승 확률을 잡았다. 7판 4승제로 진행되는 한국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한 팀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우는 20회 중 18번이나 된다.
최대한 빨리 우승을 확정시키겠다는 KIA는 3차전 선발 투수로 에릭 라우어를 투입한다. 라우어는 지난 8월 KIA에 합류해 7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93을 남겼다.
KBO리그 데뷔전이 삼성전이었다. 라우어는 지난 8월 11일 광주에서 삼성을 상대로 KIA 팬들에 첫선을 보였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이날 라우어는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2피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라우어를 상대로 삼성 타자 중에서는 강민호와 박병호가 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라우어의 최대 장점은 긴 휴식을 취했다는 점이다. 마지막 등판은 지난 9월 30일 NC 다이노스전. 이후로 약 한 달간의 충분한 충전 시간을 보냈다.
반격이 필요한 삼성은 '필승 카드' 대니 레예스를 선발 마운드에 올린다. 레예스는 올해 정규시즌 26경기에 선발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81의 호성적을 남겼다.
다만 KIA를 상대로는 약한 모습이었다. 레예스는 올 시즌 총 3차례 KIA전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31만 남겼다. 피안타율은 3할6푼5리, 피홈런은 4개나 됐다. 특히 최형우를 상대로 4타수 3안타(1홈런)를 내줬고, 나성범에게는 3타수 2안타(1홈런)를 허용했다.
가을야구에서 기세는 매우 좋다. 레예스는 LG 트윈스와 치른 플레이오프(PO)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3⅔이닝을 소화하며 3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팀의 한국시리즈행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