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유기동물보호센터, 유기견 입양률↑ 사망률↓

천안시는 올해 1월부터 위탁운영하던 동물보호센터를 직접 운영하고 있다. 천안시 제공

위탁운영에서 직영으로 바뀐 충남 천안시동물보호센터의 유기견 사망률이 절반 가량 줄어들었다. 유기견 입양률도 15%가량 높아지는 등 유기견 보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4일 천안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유기·유실 동물의 체계적인 관리와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동물보호센터를 위탁에서 직영으로 전환해 구조부터 보호, 입양, 훈련, 미용, 의료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동남구 목천읍 충절로 일대에 조성된 동물보호센터는 대지면적 4277㎡, 건축면적 780㎡ 규모로 개 100마리, 고양이 5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과 동물병원, 미용실, 입양홍보실, 사무실 등을 갖췄다.
 
센터는 수의사, 훈련사, 미용사 등 7명과 구조 인력 등 모두 16명의 운영인력이 유기·유실 동물을 일시적으로 보호하고 치료·훈련한 뒤 입양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입양률 확산을 위한 기능뿐 아니라 지역 대학과 연계해 반려동물 인식개선을 위한 펫티켓 교육, 유기동물 사회화 교육 등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동물보호센터 입양홍보 누리소통망(SNS)을 개설해 입소동물 입양 홍보, 지역내 반려동물 관련 정보 등을 안내하고 있다. 누리소통망에서 활동 중인 반려동물 사진작가와 연계해 인도적 처리 위험대상인 장기입소 동물과 연암대학교 사회화훈련 참여동물 등 15마리를 홍보한 결과 모두 입양됐다.
 
이 같은 노력은 유기견의 사망률을 낮추고 입양률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개소 이후 약 9개월간 총 944마리의 유기견이 입소해 이 가운데 486마리, 49.5%가 주인을 찾아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동했다. 또 사망률 역시 자연사 183마리, 인도적 처리 125마리 등 32.6%로 집계됐다.
 
이는 위탁 운영됐던 지난해 사망률 61%, 입양률 35%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수치다. 특히 유기견 사망률은 절반가량이 줄어들면서 유기견 보호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시는 유기견 보호를 위해 다양한 문화·교육 프로그램 운영, 입양 홍보 등 성숙한 반려문화사업의 추진하고 있다.
 
지난 19~20일에는 천안시민체육공원에서 '2024 K-도그 페스티벌'을 열고 각종 도그 스포츠 대회와 함께 반려동물 체험 부스, 전문가 초청 교육, 반려동물 예절 교육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기·유실 동물 발생을 방지하고 올바른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교육과 홍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을 위해 시민 모두가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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