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韓 겨냥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냐"

"용산 회동, 3주 전 잡힌 지역 현안 보고하는 자리"
"대통령과의 면담은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것 깊이 자각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기 바란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4일 "어제 용산 대통령실 회동은 3주 전에 잡힌 지역 현안을 보고하고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적인 해석이 분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회동한 지 이틀만에 홍 시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 데 대해 정치권 일각에선 한 대표 견제나 고립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 등이 나온 바 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TK) 백년 현안들을 해결하는 데 우리는 정부 지원이 절실하고 어제 면담자리에서 대통령은 비서실장, 정책실장까지 불러 적극 지원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과의 면담은 현안을 해결하는 생산적인 자리가 되어야지 가십이나 잡설을 쏟아내는 갈등 양산의 자리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당 지도부 일각은 지금이 비상시기라는 것 깊이 자각하시고 신중한 처신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촐랑대는 가벼움으로 나라 운영하는 건 아니라는 걸 아셔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강조하며 한 대표를 겨냥했다.

앞서도 홍 시장은 한 대표에 대해 공개적으로 날을 세워왔다.

홍 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을 '한동훈 저격수'로 지칭한 언론 보도를 비판하면서 "저격할 만한 대상이 되어야 저격이라는 용어를 쓰지, 내가 어떻게 새카만 후배를 저격하냐"라며 "엉뚱한 짓 하지 말라고 한 수 가르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지난 17일에도 한 대표를 겨냥해 "임기 말도 아니고 임기 중반에 내부 혼란만 조장하면 보수 진영에서는 여적죄가 된다"고 말했다. 여적죄는 적과 합세해 나라에 맞서는 죄다. 홍 시장은 또 지난 16일엔 "명씨(명태균씨)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 하고 끌려다니면서 아무런 문제도 없는 것을 가지고 장난질한다"며 한 대표를 지적했다.

윤 대통령과 홍 시장의 만남이 외부에 알려진 것은 총선 직후인 지난 4월 16일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