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200조 미달할까…건설수주액 8월까지 122조 그쳐

연합뉴스

건설경기 부진으로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예년치에 크게 미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3년간 평균보다 최대 45조원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통해 분석한 결과 국내 건설수주액은 올들어 8월까지 122조4013억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수주액은 2020년 208조9906억원 이래 해마다 200조원을 넘기고 있다. 2021년에는 230조6739억원이었고, 2022년에는 248조3552억원으로 250조원에 육박했다. 그러다 지난해 206조7403억원으로 급감하며 건설경기 위축을 확인시켰다.
 
연도별 8월까지 누계를 비교해도 올해가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2021년의 8월누계는 146조3559억원, 2022년은 167조9846억원, 지난해는 124조1097억원이었다.
 
안태준 의원실은 올들어 8월까지 실적을 산술평균한 결과를 토대로 연말까지 국내 건설수주액이 184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최근 3년치 평균 228조원보다 최대 45조원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분야별로는 올들어 공공영역이 35조3282억원으로 평년수준을 유지했지만, 민간영역이 87조원대로 평년을 크게 하회했다.
 
안태준 의원실 제공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8월 수주액은 최근 3년 평균수주액 15조1천억원보다 4조9천억원 적은 10조2천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건설경기 지표들이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어 올해 건설수주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의원실은 예상했다.
 
안태준 의원은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 때일수록 공공에서 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공공부분 수주액만 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더 공격적인 정책추진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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