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군 러시아 파병 첫 공식 확인
미국 정부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현지시간 23일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은 북한이 10월 초에서 중반 사이에 최소 3천명의 군인을 러시아 동부로 이동시켰다며 이들이 현재 러시아군 훈련 시설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이탈리아 로마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 병력이 러시아에 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는 북한군의 파병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독일·오스트리아, 북한 대사관 대사대리 초치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독일과 오스트리아가 자국 주재 북한 대사관 대사대리를 초치해항의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엑스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북한군 관련 보도가 사실이고 북한이 러시아의 침략전쟁을 병력으로도 지원한다면 중대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도 "러시아에 북한 무기와 병력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하기 위해 북한 대사를 소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러-북 군사협력 한국에 피해 주지 않아"
러시아가 북한의 파병에 대응을 고려하는 한국 정부를 향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23일 브리핑에서 "러시아는 우리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한군 파병에 대해 "허위, 과장 정보"라면서도,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은 한국에 어떠한 피해도 주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연말까지 1만명 파병할 듯…군인 가족 동요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금까지 3천명의 병력을 러시아에 보냈다며 연말까지 총 1만 여 명의 병력이 파병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국정원은 어제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확산되면서 파병 군인 가족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정보위 여당 간사 이성권 의원입니다.
[인서트: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
"선발 군인 가족들이 크게 오열한 나머지 얼굴이 많이 상했다는 등 이런 말까지 회자되고 있다고 합니다."
윤-한 갈등, 친윤-친한 갈등으로 비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빈손회동이 윤-한 갈등을 넘어 여당 내 친윤-친한 갈등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며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추경호 원내대표가 원내대표 소관이라며 제동을 걸었습니다.
[인서트: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국회 운영과 관련된 사안이고 원내 관련 사안입니다. 최종적으로는 우리 의총을 통해서 결정해야 될 부분이다."
대통령실은 여야가 특별감찰관 후보를 합의해 오면 임명하겠다며 추 원내대표 손을 들어줬습니다.
김건희 '자살예방 행사'에 1억원 사용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에 참석한 2시간 짜리 자살예방 행사에 국민건강증진기금 9700만 원이 쓰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예산 사용 내역을 살펴보면, 행사 장소 이틀 대관료로 1600만 원, 무대설치비 5300만 원, 협약식 영상과 배너 디자인 천만 원, 참석자 기념품, 현장 운영비 등으로 1800만 원이 쓰였습니다.
행사에 들어간 돈은 전액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 사업 예산입니다.
KBS 신임 사장 후보로 '조그마한 파우치' 박장범
KBS 이사회가 박장범 현 '뉴스9' 앵커를 제27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습니다.
박 앵커는 올해 2월 KBS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단독 대담 방송 진행을 맡아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을 '조그마한 파우치'로 언급해 사안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 했다는 야당의 비판을 받았습니다.
KBS 사장은 이사회가 사장 임명을 제청하는 공문을 인사혁신처로 보내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됩니다.
출생률, 2달 연속 증가세
8월 출생아 수가 2달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통계청 인구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전년동기 대비 5.9% 늘어난 2만98명으로, 7.9% 급증했던 7월 이후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 혼인 건수도 1년 전보다 20% 증가한 1만7527건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신 36주차 낙태' 의료진 구속영장 기각
이른바 '임신 36주차 낙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술이 진행된 병원의 원장과 집도의가 구속을 면했습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살인 혐의를 받는 병원장 윤모씨와 집도의 심모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어제 진행한 뒤 "사실관계 관련 자료가 상당 부분 수집됐다"면서도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은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습니다.
20대 산모가 임신 36주차에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내용의 영상을 올리면서 불거진 이 사건을 3개월 넘게 수사해 온 경찰은 아이가 태어난 뒤 숨진 것으로 판단해 윤씨와 심씨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앞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산업용 전기요금 오늘부터 9.7% 인상
오늘부터 산업용 전기요금이 평균 9.7% 인상됩니다.
산업용 중에서도 반도체나 철강 산업 등 전력 사용이 많은 대기업 등에 적용되는 요금 인상율은 10.2%로 가장 높고 중소기업 등 전력 사용이 적은 기업에 적용되는 인상률은 5.2%입니다.
주택용과 소상공인에 적용되는 전기요금은 물가인상 우려와 서민경제 부담을 고려해 동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현대차 3분기 실적 발표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오늘 올해 3분기 실적발표에 나섭니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전망한 두 회사의 실적 전망치 평균은 SK하이닉스가 매출 18조370억원, 영업이익 6조7628억원, 현대차는 매출 42조8269억원, 영업이익 3조8957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될 경우 SK하이닉스는 역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쓰게 되고 현대차 역시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게 됩니다.
기아타이거즈, 한국시리즈 1·2차전 휩쓸어
프로야구 정규리그 1위 기아 타이거즈가 비로 연기된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쓸어담으며 12번째 우승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습니다.기아는 어제 광주 기아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5대 1로 승리하고, 이어 펼쳐진 2차전에서도 8대3으로 낙승했습니다.
'이별 통보한 여자친구 살해' 김레아 무기징역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이를 말리는 여자친구의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김레아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수원지법 형사14부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보호관찰 5년을 내렸습니다.
김씨는 올해 3월 자신의 집을 찾아온 여자친구 A씨와 그의 어머니가 폭행 당한 사실을 따져묻고 이별 통보를 하자 집에 있던 흉기로 A씨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고, 그의 어머니도 전치 10주의 중상을 입게 한 혐의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