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관리 차원에서 대출금리를 올렸던 은행들이 눈치보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수신금리 인하에 나섰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40%p 인하하기로 했다.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0.55%p,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는 각 0.25%p 하향 조정한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실제 시장금리를 수신 금리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도 우리퍼스트정기적금 상품 금리를 0.2%p 인하했다. 동시에 가계대출 관리 강화 차원에서 오는 25일부터 신용대출 갈아타기 상품의 우대금리를 1.0~1.9%p 축소키로 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내부적으로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때 4%대 예·적금이 흔했던 저축은행의 수신금리도 최근 들어 계속 떨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2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만기 12개월) 중 최고금리는 연 3.95%, 평균금리는 연 3.67% 수준이다.